나는 싸이버상을 떠돌아 다니는 유목 코드
우주선을 조종하는 모든 로봇 승무원을 제어할 수 있는 비밀키를 주입하려고 해.
우주선안에서는 매우 삼엄한 보안이 유지되기 때문에 침투하기가 거의 불가능해.
하지만 승무원들은 상대방과 접촉하면 확인을 위해 통신을 하는데,
바로 이 순간이 기회야.
통신을 하는 도중에 나는 다른 승무원으로 갈아탈 수 있어.
원래 있었던 승무원은 기억을 지우기 위해 재워야 하고,
새로 갈아탄 곳에서는 제어권 장악을 위한 잠깐의 쿨타임이 필요해.
만약 쿨타임 시기에 다른 승무원과 접촉하면 나의 존재는 발각이 되지.
별 일 없다면 새로 침투한 곳에 비밀키를 삽입하게 되고
승무원들은 키에 따라 색상을 표시하게 되.
그리고 또 조심해야할 게 있는데,
보안 장비를 보유한 로봇 경비원은 내가 침투할 수 없어.
그리고, 잠들어 있는 승무원이 발각되면 우주선안에서 경보가 울릴거야.
한동 나를 찾기 위해 분주해지지.
만약 나의 존재가 들키게 되면 나는 사라져.
있었던 기록조차 없는 존재가 되버려.
그래도 모든 승무원들에게 나의 키를 주입해 보자고.
그럼 우주선을 장악할 수 있으니까..
해보자고.